사회를 보는 눈

독도 상주 기자가 쓴 김문수의 진정성

투샷아인슈페너 2025. 5. 20. 23:03

ㅊㅊ-ㅅㄷ 
 

 

내가 경북도청 독도정책과 연구팀장으로 근무하던 때의 일이다. 2017년 여름 날 오후, 휴대전화가 울리며 낯선 번호가 떴다.

“나 경기도지사 지낸 김문순데…”

“네. 누구시라고요?”

존함이야 많이 들었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전 경기도지사가 느닷없이 전화를 걸어왔으니 놀랄 수밖에. 또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고….

“나 김문순데, 어이, 전 기자 독도 공부 좀 할 수 있겠나?”

전직 지사, 국회의원이 하급 공무원에게 직접 전화한 것도 놀랍지만 느닷없이 독도 공부를 하겠다니 어안이 벙벙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어디서 뵐까요?”

“어디서 뵐 게 아니고 내일 오후에 시간 좀 되겠나?”

“예”

“그럼 내일 오후 2시에 내가 전 기자 사무실로 갈게. 독도 좀 가르쳐 줘.”

“아. 예 알겠습니다.”

김 전 지사 방문 사실을 보고하고, 다음날 오후 2시 과장, 국장과 청사 현관에 나가서 대기했다. 차에서 내린 김 전 지사는 활기차게 악수를 청하면서 반가움을 표했다. 나란히 서서 기다리던 과장, 국장에게도 악수했다. 국장이 2층 자기 방으로 가서 차 한잔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아니 그럴 필요 없어요. 나 전 기자한테 독도 공부 좀 하러 왔으니까 모두 들어가서 일 봐요.”


그러면서 김 지사는 현관 앞에 있는 실시간 동영상 화면을 보며 ‘여기가 동도고, 이쪽이 서도지?’라고 묻고는 같이 사진 한 장 찍자며 포즈를 취했다.

사진 촬영을 마친 후 옆에 서 있던 국장이 다시 차 한잔 하러 가자고 했지만 사양했다.

(중략)

그동안 나름대로 독도에 대해 알아본 듯, 이슈에 대한 질문이 날카로우면서도 명확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불편한 회의 의자에 마주 앉아 약 2시간에 걸쳐 독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말미에 김 지사는 내게 부모님이 계신지 물었다. 시골에서 농사짓는다고 하자, 영천에서 양파 농사짓는 형님 이야기를 했다. ‘베트남 형수가 농사지으며 인근 베트남 새댁들을 모아 남의 일 다닌다’고 하면서 ‘형수가 부지런해서 두 몫을 한다’고 자랑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조금도 거리낌 없이 가정사를 털어놓는 소탈함에 오히려 듣는 쪽이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그렇게 이야기를 한 후 <김문수 스토리 靑> 책을 꺼내 사인해주고 일어섰다.

다시 김 전 지사를 만난 것은 국회에서 열린 독도학술대회 때이다. 그때 달리 초청장을 보내거나 참석을 청하지도 않았는데 학술대회 시작 10분 전쯤에 행사장에 들어섰다. 인사를 드렸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행사 주제에 대해 몇 가지 질문했다. 자료를 보면서 답변하고, 발표자와 패널들을 소개했다. 김 전 지사는 일일이 악수한 후 자리에 앉아 학술대회 발표를 지켜봤다.

김 전 지사와 두 번의 만남에서, 그의 독도에 대한 진정성에 놀랐다. 그런 정치인이 있다는 사실에 독도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여느 정치인과 다른 소탈함과 인간적인 매력에 반했다.

미묘한 시기에, 시골에서 복숭아 농사짓는 내가, 이 글을 쓴 것은, 달리 사심이 있어서가 아니다. 다만 독도에 1년 살았던 사람으로, 이런 지도자여야 장차 독도가 온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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