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민트빛바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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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이 쓰는 총선 백서] 새미래는 더 나은 선거를 치를수 있었다.이낙연을 주인공으로 그냥 냅
선거에 대한 복기는 너무 늦어지면 말꺼내기도 머쓱하고 애매해져버리는데다 사실 이번 총선은 우리 모두 통각적으로 아픔을 많이 느끼다보니 하루라도 빨리 털고 가는게 낫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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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대한 복기는 너무 늦어지면 말꺼내기도 머쓱하고 애매해져버리는데다
사실 이번 총선은 우리 모두 통각적으로 아픔을 많이 느끼다보니 하루라도 빨리 털고 가는게 낫다 싶어서 용기를 내어 글을 적어봅니다.
이 글은 꽤 긴 글이 될것 같습니다. 감안하고 보아주세요.
(그리고 글을 조금이라도 짧게 쓰기위해 이낙연 대표님 이하 인물에 대한 직함, 호칭을 그냥 이름으로 쓰는것 역시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아참. 글이 좀 격할지 모르겠어요.
새미래 얘기를 하자니 솔직히 좀 솟구치고 울컥하기도 하고
제가 새미래 지지기반 정서의 타 커뮤니티에 며칠전 작성했던 글을 가져와 올리는 것이어서
반말체로 다소 강경하게 썼던 글을 경어체로만 바꾼것이다보니 또, 비대위 출범전 시점에 쓴 글이다보니
선거 직후의 격한 감정이 그대로 녹아있긴 합니다.
이 역시도 양해를 구합니다.
새미래에 대한 깊은 애정과 우려를 안고 쓴 글이니 그 마음을 감안하고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리 광주-호남에 뒤집기 힘든 판이 깔린 채로 시작한, 가시밭깉이 예고된 선거였다고 해도,
우리 새미래 스스로에 대한 촘촘한 복기와 통찰, 자성의 과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차후의 미래를 도모하려면 더더욱.
심지어 신랄하고 따끔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통각적으로 쓰리고 아프더라도.
솔까 내부적인 측면에서 봤을때도 착착 준비 잘해서 잘 치른 선거가 절대로 아니었잖아요?
결과가 좋았으면 또 모르는데 그게 아니니 통렬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선거 이전에야 모든 것이 촉박하고 바빠서
이래도, 우선 넘어가
저래도, 일단 가 선거끝나면 그때 얘기해 하며 모든걸 꾹 참고 우선 지나갈수밖에 없었지만
선거가 끝난 지금도 쉬쉬한다면 재정비와 도약의 기회조차 발로 뻥 차버리는게 되는거니까
이제는 밖으로 좀 내놓고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다들 할말 많지않았어요?
저는 할말이 너무 많아요. 이제부터 하려고요.
1. 이낙연당에서 이낙연을 지우고 감추느라 혼신의 힘을 다한걸 대체 뭘로 설명할건데요.
나참. 새미래는 이낙연당 아니예요?
제가 nn년동안 몸담았던 ㅉ주당 탈당하고 새미래로 온거는
오로지 이낙연이 만든 당이어서, 이낙연신당이라서 온겁니다.
솔직히 당원들 대부분 다 이낙연 바라보고 이낙연 믿고 모여든거 아닙니까?
아니 이낙연말고 대체 누굴 보고 이 당에 왔을거라고 생각하는건데요.
이석현(최다선에 국회부의장출신) 신경민(전국민이 다 아는 9시뉴스 앵커출신) 이런 분들외에 사실상 창당멤버중에 대중적 인지도, 특히 누구나 다 아는 전국구 인지도 가진 사람 어느 누가 있어요?
애초에 이낙연신당으로 런칭해서 고객유치했으면(당원모았으면)
바로 그게 셀링포인트고 이 당의 브랜드밸류이자 아이덴티티인건데
창당 이후부터 일련의 모든 흐름이 이낙연 못지워서 안달이었던거는 대체 뭘로 설명할건데요?
홍보가 부족했고 어쩌고 블라블라하는데
아니 이낙연 이름 석자만큼 확실한 홍보수단이 더 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것도 창당 그렇게 늦게 해갖고 시간 촉박한 상황에서?
파국당 봐요. 그냥 이름 하나로 모든 PR을 한큐에 해결했잖아요. 물론 이름자체가 이름갖고 말장난치기 좋은 이름이어서 그랬다쳐도 어쨌든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지 이름, 지 인지도로 지지율 엄청 쉽게 따먹은거예요. 손 하나 안대고 코풀더만요.
아니 이낙연 인지도가 파국만 못했겠냐고요 설마.
그냥 이낙연 사진 대빵 크게 박아서 붙여놓고 새미래는 이낙연당이다!!! 그거부터 해야되는거죠.
다짜고짜 새미래라고 들이대면 누가 알아요.
아닌 말로 처음부터 원-상 걔들이랑 협상이네 뭐네 할때부터 기분 뭣같았다고요.
어쨌든 먼저 밥상차려놓은 이낙연당에 들어올려고 기웃대는 객인 주제에 어딜 이낙연더러 뒤로 물러나래요. 지들이 뭔데. 뭐 그리 대단해서.
애초에 그딴 소리 왜 들어주고 앉아있냐고요.
협상이고 나발이고 그게 애초에 댈수있는 조건입니까! THE이낙연한테!!!
지들이 당권, 주도권은 호로록 하고싶으니 어르신은 밥상만 차리고 인지도는 빌려주되 집문서는 지들 주고 뒷방 늙은이로 빠져달라는 소리를 왜 들어주고 앉아있었냐고요!
그게 신당차린 남의 당 수장한테 딜치는 주제에 감히 할소립니까?
개미당소동도 그렇고 준스톤 그 건방진 꼬맹이한테 휘둘린것도 마찬가집니다.
왜 때마다 철마다 주도권 흔들리고 이낙연당으로서의 정체성과 브랜드네임을 왜 자꾸 '스스로' 지우려 들었는지 이건 정치공학적으로도, 아니 단순 상식으로도 전혀 납득도 이해도 안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절대적으로 당원들에게 이거부터 설명하고 해명해야 하는 부분이고요.
이 당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낙연당이었어야지!!!
그래야 팔리는 상품이잖아요!
이낙연이라는 인물! 그 상품이 시중에 나오기만을 고대하고 기다린 사람들한테 팔을 생각을 해야죠!
아니 이낙연은 판만 깔아주고 어중이 떠중이들 다 긁어모아 이것도 저것도 아닌 흐리멍텅한 아이덴티티로 대체 뭘 할수있다고 덮어놓고 빅텐트 빅텐트입니까.
심지어 무조건 참고 또 참고 어르신 모욕감까지 느끼게 하면서 저자세로 굽슨거리다가 대체 얻은게 뭐죠? 자그마치 3주, 길게는 한달가까이까지도 까먹었어요! 그 소중한 시간을! (탈당파가 애먹인거까지. 하..)
그 동안에 창당시점에 10프로 목전에 바라보던 당지지율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고.
그나마도 파국당 나오면서 뭉텅 뺏겨,
비례공천파동 거치면서 아..얘네도 똑같네 하면서 중도 무당층들 바람결에 다 날라가...
아니 신생정당이, 그것도 양당제 중 거대야당 박차고 나온 소규모 정당이 한두달안에 대체 뭘로 인지도를 올리고 표 좀 달라고 할라고 했어요?
공천도 그래요. 이따가 자세히 말하겠지만
이낙연이란 존재는 총선 후보 이전에 당의 얼굴이고 당대표이기도 하신데
당홍보나 당무에 관여는 커녕 완전 배제될수밖에 없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 먼 거리의 지역구에 콕 쳐박아두고
뭔일 터져도 당사 한번 올라가볼수 없는 상황에서
중앙당 따로 지역구 따로 굴리면서 죽도 밥도 안되게 시간만 흘려보낸거 대체 무슨 생각이었냐고요.
그것도 보통 험지였습니까? 도통 짬을 낼 여유나 있었어요?
그렇다고 김종민이라도 당사 들여다볼 여력 있었어요?
거기도 지역구 가깝지 않았는데.
당의 간판인 당대표가 자리비운 무주공산에서 대체 중앙당은 뭘 한거고 뭘 하고 싶었던건데요?
비례1번 나오셔서 전국유세를 돌았어도 됐고(그 누가 뭐랄거예요. 파국은 되고 이낙연은 안돼요?)
꼭 지역구로 가야했으면 서울수도권으로 나오셨어야 중앙당 관리랑 관여도 하시고 수도권 지지자들 평일에도 주말에도 가시는데마다 우르르 모이기도 쉽고 그러면서 화제성이랑 매스컴 집중도도 올리고 하지요.
그 먼 거리 지역구, 그것도 세상 험지에 당의 얼굴이자 간판을 콕 박아놓고
보다 못해 발벗고 나선 애먼 지지자들만 쌔빠지게 주말마다 원정다니게 하고
가서는 실컷 애쓰고 돈쓰고 돌아다녀도 쌍욕먹고 문전박대 당하고.
이건 뭐 당차원에서는 거의 당홍보를 안할려고 아득바득 애쓴 수준.
더 나아가 이낙연을 감추려고, 어떻게든 묻어보려고 최선을 다한 수준.
그 결과
ㅉ도 파국도 준스톤도 박노욕도 정곶감도 추할추도 하다못해 나까무라도 입성한 국회에 이낙연의 자리는 없고!
송빵길도 선거비 보전은 받는데 이낙연은 선거비 보전도 못받고!
파국은 당에 이름만 걸고 앉아서 코파면서 호로록 먹어버린 두자리수 의석이건만 우리는 0석이고!
이럴라고 창당했냐고요!
이럴라고 우리가 수박소리 들어가며 참고 버텼냐고요!
이낙연없는 이낙연당.
이게 바로 이번 새미래가 치른 총선의 핵심입니다.
다른 이유들 꼽자면 셀수없이 주루룩 많지만
바로 이게 제일 문제였고 이게 제일 패착이었으며 이게 제일 뼈아픈 부분이고 사실상 이게 제일 이 시점에서 다 갈아엎고 새로 써나가기가 골이 터지는 부분이라고요!
홍보는 커녕 잔뜩 실추된 이낙연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되돌려놓기 위해서는 대체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야 할런지 솔까 가늠도 안돼요.
아니 도대체 왜 그런거냐고요.
이낙연이라는 주인공을 그냥 그 포지션에 가만히만 두었어도 기본은 했을거를.
도대체 누가 이런 설계를 한거며 대체 왜 그랬는지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꼭 있어야만 해요.
그래야만 미래라는 걸 도모해도 할수있는거지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일거라면 솔직히 이 당은 존립이 어렵습니다. 설령 존립한다해도 무의미하고요.
이렇게 큰 정치인 모셔놓고 정치동아리 할거예요?
미래권력을 도모할 그릇의 큰 지도자를 스스로 지우려고 드는 얼빠진 신당이 어딨으며
그 당이 대체 하려고 하는 일은 뭔데요?
그리고 그 사람 지워버리면 정작 그 사람만 바라보고 온 당원들은 도대체 여기 왜 모여있는건데요?
당원의 용도는 또 그저 당비셔틀 표셔틀인거냐고요!
이거 꼭 해명을 들어야겠어요 저는.
단, 분명히 말해두는데 이 설명을 해야할 사람은 결코 이낙연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석현, 신경민 등의 중진들도 아닙니다.
이런 근본없는 책동을 한 사람들로부터 들어야겠어요.
이 당에 합류한 이후부터 대체 왜 일관되게 똥볼만 차대고 이낙연당에서 이낙연을 지우는데에만 혈안이었는지 꼭 설명을 내놓길 바라요.
그리고 누가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책임질건지도. (물론 이 부분도 이낙연이 책임질 일이 아닙니다. 당의 수장으로서 정리 및 수습이야 하셔야겠지만.)
미리 얘기해두는데 애먼 오영환 끌어다가 중앙당 얼굴마담 시키고 선거 내도록 내돌리며 고생고생 시킨것도 모자라서 행여라도 이 뒷설거지까지 시키면 진짜 추접해도 너무 추접하니까 행여라도 시도조차 하지말고요.
당원들 바보 아닙니다. 더이상은 기만하는거 좌시안해요.
돌아가는 상황이 문제가 없어보여서 가만있었던게 아니라 사면초가 힘든 상황에 처해 계신 이낙연 대표님을 더 힘들게 할수가 없어서 선거 끝나고 보자 했던거니까 어설프게 짱구굴려서 더 분통터지게 할 시도조차 하지마세요 진짜.
이번 선거, 힘든 길인건 예상했다지만 이렇게까지 부러 진창길로 골라서 갈 필요까진 없었어요.
이 선거에서 이 당의 주인공이 이낙연이기만 했어도!
적어도 후보 본인의 선거비 보전은 받을수 있는 선거를 치렀겠지요.
당도 지금보다는 듣보잡 신세를 면했을거고요.
선거를 치른 후 현 시점에서
새미래가 지금 가장 먼저 할 일은
이 당의 주인이 누군지부터 확실히 하는 거,
피아식별! 썩은 콩 골라내기! 그거부터라고 생각해요.
단언컨대, 절대다수의 (문파성향) 당원지지자들은
이낙연을 지지하는거지 지금 급하게 얼기설기 퀼팅질한 정치동아리 수준의 새미래를 지지하는게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똑바로 알아두길 바라는 바예요.
이낙연 지우기에 치가 떨려서 때려치고 나왔더니
새당에서까지 이낙연을 지워???
정말 헛장난같은 선거를 했습니다.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화가 나요.
제가 아주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나요.
2. 선거 설계의 완벽한 실패
애초에 우리가 창당한 이유와 목표가 뭐였어요.
거대양당 두 빌런것들의 ㄱ삽질에 지치고 정치에 염증느끼고 외면하게까지 된
양당 코어지지층 빼고 30프로를 육박해가던 중간지대의 중도층 표심 잡기.
타깃이 너무나도 분명했잖아요.
그럼 소위 중간지대의 중도층 무당층 이 사람들이 누구냐, 어떤 사람들인가에 대한 분석,
그리고 이낙연신당 만든다 모여라 했을때 모여든 당원들에 대한 분석.
그거 먼저 했어야 하는거 아니예요?
선거에서 집중공략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또 지금 우리당에 누가 호감갖고 호응해주는가
2가지 정도는 심층 분석을 했어야 선거를 설계하든 공략지점을 찾든 할거 아니었겠냐고요.
솔까 이건 정치공학이니 뭐니 암것도 몰라도 기본중의 기본 아닙니까?
자 그럼 중도층은 누군가.
지역으로는 서울수도권과 충청권
연령대는 노령층보단 3~40대 이하의 젊은 층이고
이들은 기본 스탠스 자체가 정치에 무감,냉소적이지만 실리에 민감하고
정치에 대한 판단 기준이 이데올로기나 진영이 아닌 실리와 상식기반인 사람들입니다.
탈이념 탈진영 성향의 사람들이란 말이죠.
아묻따 투표성향의 양극단의 코어 지지자들과는 달리 실리성,도덕성, 상식선이 판단의 기준이고
되게 촘촘하고 깐깐히 따지고 투표날까지 표심 끝까지 잘 모르겠는 의뭉스러움이 있지만
이들이 결심하는 표심에 따라 대한민국의 대세나 큰 흐름이 결정되는 캐스팅보터들이라고요.
양당의 장군멍군 주고받는 엉망진창 국정운영으로 인해 역대 가장 중간층-정치혐오층이 늘어난걸로 보이는 상태에서의 총선이었기 때문에
새미래도 그 틈새를 비전으로 보고 창당한거고. 아니예요?
또 우리 당원들은 어떤 사람들이냐.
이석현이 초반 당원가입러시때 짚어주었듯이 3~40대 여성이 다수인것으로 추정.
(창당대회나 광주 유세 등 오프라인 적극 활동층도 여성이 많아보임)
그야말로 코어 문파들이고 대선 경선당시 이낙연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수박이라 불리면서 ㅉ주당에서 온갖 핍박을 견디고 버티다 탈당하고 이낙연신당으로 합류한, 지난 3년간 이낙연에 대한 로열을 지킨 지지층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신을 관통하는 정통민주당 지지자들이며
민주주의-리버럴 지향 성향.
민주주의의 실현여부가 가치 판단의 핵심.
중도보수(친일파 극혐하는 말그대로의 애국보수)성향이며 좌우 양극단을 다 극혐함.
참여하는 생활정치와 토론으로 20대 극초반부터 잔뼈가 굵은 사람들로 정치적 식견과 역사의식이 높은 편.
여성들인만큼 양성평등도 주요 추구가치중 하나임.
자. 그럼 가닥 나오잖아요.
대표님이 지역구 출마하시는걸로 설계했을시엔 서울수도권으로 가야했던거고
아님 비례로 나오셔서 전국유세 돌면서 당홍보에 더 힘을 쓰셨어도 되는거예요.
비례 1번 받았어도 누가 뭐랄거냐고요.
당신께서 만든 당인데.
그리고 보통은 그게 흔하디 흔한 군소정당 비례 전략이죠.
중량있고 네임드인 사람 앞순서 배열해서 당지지를 호소하는거.
대체 이 어드밴티지를 왜 안써먹었던건데요?
그럼 이미 전국구 네임드인 THE이낙연에 대한 새삼스런 소개, 해명에 애쓰기보단 정책, 지향, 비전에 대해 홍보할수있었던 시간이 훨씬 늘어났겠죠.
안녕 나는 이낙연이야 나는 악마가 아니야 나를 제대로 보아줘 내얘기 한번만 들어줘 라고 허공에 대고 목이 터져라 고래고래 외칠 시간에!
나 이낙연과 내가 만든 새미래당은 이런 비전을, 이런 공약을 추구함으로서 중도층 유권자 당신들에게 이런 실리를 제공할수있다 라는 얘기를 할수있었겠죠!!!
그리고 유세 현장 등에 당원들이 보다 쉽게 와글와글 모일수 있었을거고 미디어 주목도도 지금보다는 나았겠죠.
당사 가까워서 당무도 함께 돌볼수 있으셔서 비례사태 그렇게 손도 못쓰고 넘어가지 않으셨을거고.
아닌말로 설마 낙선했다해도 15프로야 안나왔겠어요?
서울수도권-범충청 타깃으로 중도층흡수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전국정당으로 가는 방향으로 설계했어야지요.
어? 근데 광주? 중간지대 먹자더니 이게 무슨...
이번 선거결과 보면 알수있지만
광주-호남은 현재기준 대권 민심은 ㅉ으로 굳어져있고 이낙연은 안중에도 없는걸 넘어서 심지어 미워하고 있는데!
파란당은 피땀어린 노력으로 전국정당 만든 문재인 당대표 시절보다 오히려 호남코어에 기대는 지역기반정당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인데
시체가 나와도 자기들이 찍어줄 당은 파란당이니까 썩 꺼지래고 배신자프레임에 악마화까지 되어있는 상황을 대체 한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대체 어떻게 녹일 요량이었냐고요.
광주 현지 민심 현황에 대한 분석은 전혀 안하고 맨땅에 헤딩부터 한거잖아요. 결과적으로.
그것도 이낙연이라는 거물을 데려다가.
광주-호남, 물론 대권을 위해서는 꼭 관철해야할 곳이기는 하지만 아직 대선은 3년이나 남았고
명분쌓기, 공들이기, 설득하기는 국회 입성한 후 세를 구축한 후에 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주변에 물어보고 광주 출마 결심하셨다는데 전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광주행을 권유했는지 알고 싶어요.
아마 호남 진속이 그런 정도인지는 차마 짐작도 못한게 아닐까 싶은데 그렇다면 너무 안이한거 아니었냐고요.
혹시나 박시나 지역주의, 연고주의에 기대서 오히려 쉽게 가려고 생각했던거라면 두말할나위없이 나이브했던거고.
이낙연에 대한 니즈, 중간지대 흡수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곳으로 골라 골라 출마를 했어도 승부수가 됐을까 말까였을만큼 어려운 조건에서 시작했는데.
그리고 우리 당원지지층에 대한 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면
애초에 준스톤한테 그렇게까지 저자세로 끌려다닐 필요도 이유도 없었던거 아니냐고요.
아니 상식적으로 ㅇㅂ기반인 애하고 우리 지지층하고 되겠어요? 되겠냐고요.
이 사회에서 사고체계가 완전 정반대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끼리 같은 당을 어떻게 해요?
수직선상 좌우로 갈려 안맞는건 어찌어찌 버무린다치자고요.
준스톤이랑 한솥밥 먹으면서 여성정책 젠더문제 공약화하는거 가능하겠냐고요!
그거 빼놓고 여성 중도층을 어떻게 잡을건데요.
걔 받고 여기 집토끼들 우르르 나가면 어떡할거였는데요?
그놈의 빅텐트 빅텐트! 그것도 어느 정도껏이지!
안한다면 마는거지, 그냥 이낙연당 하면 되죠!!!
이낙연당 하고싶어서 온 당원들 쫘르륵 모아놓고
그 당원들 정서상으로는 나란히 서서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 마시는것조차 끔찍한 애들한테 제발 와라 잘해줄게 이러면서 끌려다니는 모습 보여준거 좋은 과정이었을까요 과연?
전략적 연대라는것도 어느 정도 공감대라거나 우호적 기반이란게 있어야 가능한거 아니냐고요.
이제사 말이지만 저는 그때 어떤 생각마저 들었냐면 아..여기도 우리를 치어리더 혹은 2등시민 취급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여성당원 많이 왔다는거 뻔히 알면서 부득불 이렇게 한다고? 라는 생각.
그치만 대의를 위해 우리 당원들 입꾹 다물고 그냥 지켜보고 암묵적 지지했잖아요?
근데 결과 어땠냐고요.
설연휴밥상 특선 이슈 만들려다가 역대급 통수맞고 무려 2주를 허비했어요.
어수선한거까지 최대 3주에서 한달가량을.
뿐인가요? 준스톤같은 애송이한테 사기당한 이낙연이란 이미지만 얻었어요.
지금 선거결과에서 보듯이 빅텐트? 전~혀 무쓸모.
어차피 거대양당과 꼼수분점이 다 해처먹을거였고
파국처럼 이름 하나 내세우며 반윤썩 염불만 외워도
언론노출량이랑 호남 아묻따가 밀어주니 두자리수 가뿐히 가져갔잖아요. 미친 국민 팍씨..
그냥 당색이라도 분명히 하고 타깃이라도 확실했으면 적어도 지금보다 나은 결과가 나왔을거라고 생각해요 전.
그리고 지방선거와 대선을 위해 기반잡는것도 지금보단 한발짝은 성큼 더 내딛었겠지요.
최소한 이낙연이 당을 만들었어요 그게 새미래입니다 라는거는 홍보됐을거 아닙니까.
선거에서 가장 기본이라 할수있는 타깃설정과 지지자성향분석조차 안하고 달려든 이 선거에서 대체 우리가 무엇을 온전히 얻을수 있었겠냐고요.
중도흡수와 수도권기반 전국정당으로의 목표와 비전을
호남으로 홀딱 축소해버리고
나이만 어릴뿐 합리적 보수는 커녕 꼴보수중에서도 젠더의식마저 제일 폐급인 집단을 등에 업고 시건방이나 떠는 자의식과잉 무능력자와의 연대를 그렇게까지 끌려다니며 무리하게 진행한 이유를 전 당최 모르겠어요.
당원들성향 깡그리 무시하면서까지 현역줍줍해서 선거번호 3번 받는게 그렇게 중요했을까요?
제일 열받는건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에선 이낙연을 패대기쳤고 파국은 국회에 가요.
준스톤도 국회에 가요. 결국 3번도 못받았죠.
대체 이 무모하고 무리한 노선변경으로 우리가 얻은게 뭐죠?
만약 이걸 이낙연에게 강권하고 길라잡이한 당내 기류가 있었다면 바로 그들이! 선거의 패인이고 패착입니다. 이 역시 꼼꼼히 짚고 가야겠지요.
준스톤도 파국도 입성하는 국회를 무려 이낙연이 못들어가다니.
진짜 피를 토하겠는 심정이예요. 제가.
3. 올드함과 아마추어리즘의 대환장 콜라보
이건 세력이 원체 작았고 워낙 짧은 시간안에 모여든 사람이 한정적이었기에 어쩔수없었던 부분이기는 해요.
창당대회나 이낙연 대표님 선거사무소 개소식, 광주 유세 등을 챙겨봤던 사람들은 아마 느끼지않았을까 싶은데.
모인 사람들과 현장의 분위기 자체가 사뭇 올드했다라는 느낌을 계속 줬다는거.
아무래도 조력해주시려 모인 분들이 이낙연 대표님과 연이 오래되신 분들이 많고 동교동 시절이나 호남쪽 인연이신 분들이었다보니 어쩔수는 없는 부분이죠.
한분 한분이 세상 감사한 분들이시고요. 말로 다할수없는 큰 힘이 되어주셨고.
그치만 전반적으로 대중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젊고 밝은 새로운 세력의 느낌이라기보단 올드하고 경직된 느낌이 들었던건 어쩔수없는 부분이었던거 같아요.
워딩, 아젠다, 진행방식, 분위기 등등.
단순히 물리적으로 연세들이 많으시고 한게 문제라기보단 지역구 의미의 무게감, 현장의 냉랭함 또한 가감없이 투영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분위기란 말이 이게 상당히 추상적이고 주관적인것이긴 한데 또 선거의 판세를 가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잖아요?
솔까 우리나라 선거에선 흥타면 끝이예요.
우리 그런 선거 해봤잖아요. 문재인 대선이 그랬고 그거 포함 문재인 슬하에서 치른 4번의 연전연승 선거들이 그랬지요.
그때의 파란당은 얼마나 젊고 참신한 이미지의 깨발랄한 선거를 했었냐고요.
근데 이번 새미래 선거는 터콰이즈블루-민트라는 상콤터지는 당색과는 전혀 매치되지않는 칙칙한 선거를 치렀어요.
이건 사실 기획자의 유무 문제, 능력문제이긴 한데 문프시절 ㅌㅎㅁ 그 ㅅㄲ가 ㅆ욕유발자긴 해도 행사,의전 기획이 기깔나긴 기깔났어요.
단지 많은 인원 우르르 다니면서 율동 조금 더 하고 그런 지엽적인 얘기가 아니란건 다들 알거예요.
우리는 신당으로서, 당명에도 들어있는 새롭다는 이미지메이킹에 실패한거 같아요.
오히려 90년대 2000년대 초반의 김대중 총재시절의 인맥과 정치문법이 재소환되어 올드함과 무거움속에 그저 치러내기에 급급했던 힘든 선거를 했다 싶어요.
현재 필드를 누비는 플레이어가 아니라 고문들의 모임같은, 묵직해서 고결하나 생동감은 떨어지는 대외적 이미지를 주었던것은
어쩔수없었고 쓰리지만 인정해야할 부분인거 같아요.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도와주신 원로분들께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삼아서라도 보은하고 싶을만큼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지만.
그 마음은 그것대로 진심과 충심을 다해 표하고
과정과 결과에 대한 분석은 그것대로 냉철히 해야하니까.
반면
너무나 풋내나는 아마추어같은 모습들 역시 계속 보여졌어요.
이낙연 이석현 신경민..솔까 이 분들 경력이 얼마냐고요.
이름만 들어도 사실상 노련함과 연륜에서 얘기 끝난건데
그들의 노하우와 지혜, 경륜이 전혀 선거에 반영되는 느낌이 아니고 오히려 아마추어리즘으로 점철된 선거를 하더라니까요?
원체 급하게 모여서 당을 하니까,
인재풀 자체가 빈약했으니까,
또 가장 문제였던, 창당코어멤버와 중앙당이 이원적으로 돌아갔으니까.
제가 보기엔 이건 결코 하나의 당이 아니었어요.
두개 이상이 따로 따로 굴러간거지.
앞에서 언급한 올드함보다 사실은 이게 더 큰 문제예요.
새로운 대안세력을 표방하고 출범했고
기본적으로 정치에 냉담 무감했거나 혹은 실망해있으나 상식적 수준의 정치를 원하는 까탈스러운 중간지대의 중도층 무당층들을 사로잡으려면 적어도 아 얘들 일잘한다 합리적이다 그 인상은 줬어야 되는거라고요.
근데 어땠어요. 비례 어쩔거냐고요.
중앙당 일하는거 어땠고 어떠냐고요.
사실 출범 초반엔 이낙연신당에 관심갖는 서울수도권 유권자 꽤 있었어요.
근데 언제 훌렁 날라갔는줄 아세요?
비례사태 터졌을때입니다.
아..얘네도 똑같네...아니 더 구리다 이러더라고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군소정당은 당홍보 수단으로 오히려 비례를 적극활용해요.
그래서 보통은 네임드, 인재영입으로 채우는거고요.
비례 누구 뽑아서 줄세워놨느냐 훑어보면 그 당의 비전과 플랜이 나오는거잖아요.
근데 하물며 이 쪼끄만 당에서 권한 좀 쥐었다고 비례를 밀실공천하다시피 해놓고 우리는 새로운 미래다 이러면 그게 먹히겠어요? 먹히겠냐고요!
게다가 그나마도 몇 안되는 영입인재 싹 제쳐놓고 당직자로 쪼르르 줄세워놓았는데 외부에서 보기 엄청 좋았겠네요 그쵸?
구태 그 자체잖아요! 당 자체를 키워야할 천금같은 시간에 역량은 커녕 정치밥 이제 먹기 시작한 사람들이 다 지 정치만 하고 싶어하고.
외부에서 보기엔 애송이란 말도 부족한 풋내나는 정치동아리 느낌이나 펄펄 내면서.
제가 앞에 말한 젊은 느낌 참신한 정당이란건 단순히 구성원의 물리적 나이를 얘기하는것이 아니예요.
과정에서의 합리성과 감각의 참신성이 있다면 바로 그게 젊은 정당이죠.
비례에 정치베테랑, 각분야 전문가들을 줄세워도 유권자들이 돌아봐줄까 말까하는 작고 힘약한 당에서
저사람 누구야 우리쪽인건 맞아 싶은 사람들이 한자리씩 맡아서 있는것도 없어보여 죽겠는데
심지어 비례를 싹 차지해요? 게다가 당원여론 싹 무시하고 귀닫고 뭉개고서?
바로 그거부터 구태였고 아마추어리즘의 극치였는데
당내민주주의 그따우로 탱크로 깔고가놓고 선택을 받길 바랬어요? 당원들조차 납득을 못시켜서 입막음으로 일관해놓고?
심지어 당대표를 지역구 최고 험지로 가두리해놓은 바람에 어떻게 손쓰지도 바로잡지도 못하고 얼레벌레하면서 지나가고요.
지지자들은 당을 넘어와서도 이꼴을 또 보는구나 가슴이 무너졌지만
안그래도 지역구때문에 고군분투하시는 양반,
당장 더 고통주기싫어 이를 악물고 선거 끝나고 보자 를 되뇌며 입을 다물었을뿐입니다. 그게 옳아서가 아니었다고요!
당원들도 납득안되는 결과로 억지로 줄세운 비례1번 땅꼬마 이낙연한테 붙여놓고 같이 유세시키면
아..이 당은 젊은 정치인 키우네, 누가 그렇게 생각해줄거 같은데요?
그저 이낙연과 아이들로 보일뿐이지.
게다가 무려 창당대회때 문파에서 연파로 이어진 지지자들 잔뜩 있는 당에서!
문정부 최대아웃풋이자 한축이었던 이낙연이 창당하는 당 출범식에서!!
문정부디스를 거침없이 시전한 사람을!!!
정치ㅅㅅㄱ에서 그 이미지 버무려볼라고 판깔아줘도 못받아먹은 사람이잖아요.
그저 갈길이 바쁘니까, 사람 하나가 아쉬우니까 일시적으로 흐린눈한것뿐.
과연 광주선거에서 그 사람이 도움됐다고 말할수있어요?
앵앵거리는 목소리에 메이크업만 잔뜩 신경쓴 모습외에 대체 무엇을 보여줬는데요.
그 사람의 아마추어같은 모습에 오히려 이낙연의 연륜형 정치인으로서의 풀패키지 이미지가 깎였으면 깎였지.
전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낙연의 레이스 파트너로 그 사람을 갖다붙였는지 당최 이해가 안가요.
당에 이런 풋내기들 어중이 떠중이들밖에 없다고 떠벌떠벌 광고하는것도 아니고.
전문성과 능력치를 어필해도 될까말까한 상황에서
무려 당대표의 광주험지 출마를 조력하는 파트너로 청년출신 쌩신인을 붙여서 무슨 득을 보는데요?
이 사람도 1번이라 예를 든거지 다른 사람들이라고 뭐 더 딱히 낫지도 않잖아요.
비례공천을 죽을 쑤는걸 보면서 저는 확신이 들었어요.
아..이 사람들 이길 선거할라고 하는게 아니구나.
삿된 욕망만이 가득한 선거를 하는구나.
이낙연을 통해 이낙연을 구심점으로 미래를 제시하고 비전을 보여줄 마음으로 여기에 모여든게 아니라
거대양당들에선 메인스트림에 못끼는 쭉정이들이 여기 달라붙어서 이 선거를 통해 개인적 욕심부터 채우고 싶은거구나. 그와중에 손에 권한 쥐어주니 휘두르고 자빠졌고. 당원들하고 기싸움이나 하고.
선사후당. ㅋㅋㅋ 이 짝아빠진 당에서.
청년들 키우고 아마추어들 키우는건 당이 자리를 잡고 이름알리고 힘도 생긴후에 할일이지
기껏 어렵게 큰 결단해서 나온 바다로 가려하는 큰 정치인한테 달라붙어 등골빨아도 된다고 한 사람은 없을텐데요.
여튼 선거 내내 그렇게 굴러갔고
거대양당의 대안으로 과감히 선택해봄직한 깨끗한 능력집단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기는 커녕 메인스트림에 어떻게든 끼고싶은 듣보잡 찌끄레기 쭉정이들의 구태파티장이라는 이미지를 얻었죠.
올드한데 아마추어스럽기까지 해.
이런 당을 대안으로 선택하겠어요? 선택하겠냐고요.
게다가 이낙연없는 이낙연당을 추구하면서.
대환장파티 아니예요?
올드함은 어쩔수없었다고 해도
아마추어스러우면서 구태스럽기까지 했던건 정말 아무리 내 당이지만 눈뜨고 봐주기가 어려웠어요.
특히 비례공천 이 문제만큼은 짚고가지 않는다면 공당으로서의 의지가 없는거라고 볼수밖에 없어요.
철저히 책임 물어야 하고 깨끗한 정리를 해야만 해요.
그렇지않고는 이 당은 이낙연이 업고가는 정치동아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되지 못해요.
이 난리통에 개국공신 소리하며 진짜 개국공신들은 가만있는데 지분찾아먹을라고 하며 눈이 벌개서 나대는 애들 분명히 나올텐데
바로 걔들이 총선 물말아먹은 범인입니다.
4. 당원들을 너무 쉽게 봤어. 그렇지 않니?
문프슬하에서 치른 4번의 선거가 비교적 다른 선거의 기억에 비해 상큼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유는
물론 이겼던 선거였기때문에 흥이 났기도 했겠지만
당원과 지지자들이 함께 만들어간 깨발랄한 참여정치의 장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우리가 이제 지나봐서 알지만 지지자의 수준, 지지자의 성향, 지지자의 참여에 따라 판은 다르게 깔려요.
선거 본연의 경직된 분위기에 유연성을 부여하는건 선거전략과 정치공학적 설계에서 비롯되는게 아니예요.
지지자들과의 자연스런 하모니를 통해 교감을 만들어가고 그걸 확장시킬때 세가 되고 흐름이 되는거지요.
스피커를 통해 주창하는 메시지의 선명성뿐 아니라
그 메시지를 듣고 호응하고 응원해줄 대중이 있을때 유세든 선거든 성공하는거고 완성되는거라고요.
결국 선거는 사람놀음이고 쪽수놀음인거잖아요.
근데 우리집에 이미 모아놓은 집토끼들조차 안챙기고 외면하는 당에서 대체 무슨 외연확장성을 기대해요.
당게 왜 안만들어요? 당원 목소리 왜 원천차단해요?
이번달 당비 이렇다할 설명이나 사전 공지도 없이 날짜 땡겨서 뽑아갔죠? (돈뽑아간게 문제가 아니라 절차,과정 당연한듯 무시하는게 문제)
비례문제때 당원들 왕따시키고요? 기싸움하고요?
당원 입막고 탄압하는 꼬라지 지긋지긋해서 나온 사람들한테 또 그러고 앉아있네?
대체 이걸 어떻게 납득하란거예요?
당원 니즈 당원 목소리 제대로 이해하고 짚어주고 어루만져주시는건 이석현 딱 그 양반 한분 뿐이더만요.
이낙연대표님이야 맘있대도 지역구 가두리에서 하루하루 피토하는 시간을 보내셨는데 바로잡거나 당원들 어루만질 무슨 여력이 있으셨을까 이해가지만은.
제3지대 신당에서 당원모집과 관리만큼 중요하고 절실한게 뭔데요?
이건 뭐 파란당에서 니들은 입닥치고 돈셔틀 표셔틀이나 하라는 취급받던거랑 크게 진배가 없다고요 지금.
이럴라고, 이꼴을 보자고 수박소리 들어가며 그 온갖 핍박당하면서 참고 또 참고 오로지 이낙연만 기다리고 바라보면서 인내했어요 우리가?
아니 고작 이런 취급받자고 신당왔냐고요 우리가.
당내민주주의 그게 그렇게나 실현하기 어려운거면 나라에서의 민주주의는 대체 어떻게 할거냐고요.
민주주의 할라고 우리 다 이 ㄱ고생하고 그러는거 아니예요?
아니 이 짝은 당에서도 민의수렴도 토론도 안되고 있는 판인데 당이 발전해서 커지면 감당되겠어요?
국가단위로 큰일은 할수나 있겠냐고요.
백이면 백의 목소리가 다 제각각인게 국민들인데.
당원들 이런식으로 시끄럽고 귀찮은 민원인 취급하는 기조로 계속 간다면 이 당은 필망입니다.
왜. 이 당에 모여든 당원만큼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와 원칙주의, 도덕성을 정치적 가치판단의 최고가치로 놓고 살아가는 국민들이 없거든요.
그거 해줄 사람으로 이낙연을 점찍었고
그거 실현할라고 여기 모여든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따우로 당내민주주의 파탄놓고 있으면 아마 다 날라갈걸요. 파란당에서 피떡이 되게 맞고 또 맞아도 이낙연 하나 바라보고 여태 견딘 사람들입니다.
오로지 민주주의. 그거 하나 바라보고.
근데 이낙연이 만든 당에서 민주주의자 이낙연은 절대 안할 행보인
당원지지자들의 입을 막고 토론과 소통을 원천차단한다?
지금 이것보다 근원적인 문제가 있을까요?
이거야말로 촘촘히 짚어봐야지요. 안그래요?
실제로 이건 이낙연이 하고있는 불통이 아닙니다.
이건 우리 모두가 알고 지들도 알고 하늘도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 확실히 짚고가야지요.
니들 대체 누군데 남의 당에서 이런 짓거리들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문파기반인데 새미래로 온 지지자들은
뭐랄까..덕력이라고 할지 그런 능력과 센스가 탁월해서
지지정서를 컨텐츠화하는게 굉장히 자연스럽고 또 그 결과물이 되게 좋아요.
대중파급력과 설득력이 아주 강하다고요.
그래서 문프의 대중지지세가 젊고 귀엽고 위트있고 따뜻하고 보편적인 느낌이었던겁니다.
게다가 적극적이고 자발적이죠.
흥타죠? 밈이 공장처럼 돌아가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역사의식 정치의식 이 정도 준위로 갖추고 있으면 기본소양, 교육기반은 탄탄한 층이고 사회에서도 적어도 밥값 제대로 하는 층일 가능성이 높다고요. 개개인별로 능력자들이 많단 얘기예요.
당이 제대로만 돌아갔어도 각자 능력치로 힘보태면서 외연확장은 알아서들 가내수공업으로 공장 와다다다 돌릴 사람들이라고요.
이런 사람들 의견도 듣고 조력도 받았으면
하물며 선거 이따우로밖에 못치렀을까요?
아닌말로 주변 말만 듣기 보단 광주-호남쪽 지지자들 의견 경청해보고 수렴했어도 그런 선택 안할수 있었겠죠!
바닥민심이 대체 어느 지경인지 현황이 어떤지 가능성이 있을지 적어도 조사를 하고 판을 짜도 짜야했을거 아니냐고요!!!
아니 당원들 뒀다 국끓여먹을거예요?
세력없다 사람없다 징징거릴 시간에 당원들이 이 선거에 함께할수있게 장을 만들고 조력을 받고 시너지를 낼 생각을 해야죠.
세상 적극적으로 지 돈 써가며 지 발품 팔아가며 지 시간 부숴가며 오로지 깨끗한 민주주의, 그거 하나 바라고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그 귀한 지지자들을
또다시 입막고 기싸움하고 원천차단하는데
파란당 수박 트라우마 소환됐겠어요 안됐겠어요?
거부감 실망감 확 들어요 안들어요?
중앙당 돌아가는 꼬라지에 우리 자신부터가 정털리고 아연실색인데 무슨 선거운동이고 외연확장이 제대로 됐겠어요.
날이 갈수록 아..이건 아닌데 만 되뇌이게 되는데!
가장 고퀄의 지지자들 모아놓고 선거 이따우로 치르는것도 대단해요. 부정적 의미로.
워낙 힘든 선거였기는 했지만 당원지지자들을 응집시키고 결집시키기는 커녕 중간에 마음놔버리고 손놔버리게 하고 절레절레하게 한게 정말 큰 패인이었다고 봐요.
그러니 졌잘싸는 감히 꺼낼수도 없는 말이고.
그저 모든게 처참한거죠. 당원들 심정은 천갈래 만갈래고. 무기력증 빠지고 막...
그렇다고 내새꾸 이낙연이 노력을 안했나 하면 눈물이 터지고 가슴이 터지도록 피 배인 노력은 노력대로 하고도.
이게 뭡니까 진짜.
당원지지자들을 너무 안믿어준거 아니냐고요.
당원의 역량과 포텐과 확장성과 집단지성을.
정치인들이 해야하는 영역과 대중이 만들어가는 영역이 있는데 대중이 만들어가는 영역에 이토록이나 둔감하고 무지한거죠.
올드하고 아마추어인것이 여기서도 드러나요.
그리고 당원들의 민주성을 너무 가뿐히 무시했어요.
그게 우리의 분노버튼이고 변신버튼이고 괴물버튼인데.
아니 내가 지금 당장 이 당에 대해 회의가 들까말까 하는데 어떻게 죽기살기로 남들한테 매달릴 기운이 나냐고요.
대선 경선때 몇년동안 연락안한 사람들, 심지어 철천지 원수들한테도 한표만 부탁한다고 매달렸던게 우리 문파들입니다.
그 사람들의 힘이 3차 수퍼위크에서 보여진 대역전극이었고.
그런 당원들을 너무 쉽게 봤지요. 안그래요?
모여든 당원의 수준에 비해 당이 너무나도 조악했다고 감히 말해봅니다.
4-1. 그렇다고 지지자들은 해볼수있는거 다했고 최선을 다했던가?
아무리 당에서 저렇게 했다해도
지지자들이라도 더 뛰어보려고 노력했던가?
우리는 최선을 다 했나? 라는 자성도 필요하지요.
냉정히 판단할때 최선을 다 한 선거 결코 아니었다라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관심도와 참여도 자체가 낮았어요.
이낙연이 광주에서 죽네 사네 하고있는 동안
늘 독려하고 애쓰고 참여하는 사람들만 하지
무관심 그 자체였던것을.
역대급 두 쌍늠의 빌런ㅅㄲ들땜에 정치혐오 최대치를 찍고 나라가 엉망이니 현생은 현생대로 악화돼 먹고사느라 바쁘고 힘들고..게다가 당이 맘같지 않게 돌아간 부분도 있고.
정치고관여층으로 살아온 우리들조차 정치를 많이 손아귀에서 놓아버린 느낌이었어요.
이건 우리가 안달복달 애쓴다고 되는 판이 아니다 라는 열패감부터 미리 깔려버린 느낌.
아무리 당이 그걸 자초한 부분이 적지않다지만
우리들 각자도 열정이나 적극성이 진짜 많이 식어버렸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헌 얘기루다가. 그거 맞잖아요.
당도 재정비를 하고 다시 일어서야하지만
우리들도 지쳤답시고 이대로 푹퍼져 방관하고 방기한다면 세상은 더욱 악화일로로 가게될겁니다.
사실 문정부5년과 윤썩2년을 지나오며
이 나라와 국민들의 개돼지같은 민낯을 이토록 적나라하게 확인하는 가운데
다시 기운을 차리고 으쌰으쌰한다는게 가히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은 알아요.
저 역시 충격과 분노와 체념과 열패감으로 매일 신상을 들볶습니다. 덕분에 위염이 멋지게 재발했고요.
그리고 우리도 예전보단 나이 들었고.
스스로 모르는 사이 보수성도 짙어졌을거고 타성에도 젖었겠죠.
이렇게 떡이 되게 쳐맞고서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도 예전보단 더딜거고.
아님 그냥 이젠 내 일 아니다 난 모른다며 외면과 회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을지도.
우리가 아무리 노력하면 뭐하는데! 도로 망쳐놓잖아 우리가 호구야? 싶고
노력안하고 사는것도 아닌데 고통스런 연대책임에 억울도 하지요.
근데 이번만큼은, 선거에서만큼은 우리가 어떻게든 이낙연이라는 사람을 살려놔야 했어요.
그래야 조금라도 쉬웠어요.
바다로 가는 길의 항해가.
근데 우리의 힘으로는 한없이 모자랐고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정말 멀고도 험한 항해길만 남게 되었습니다.
외부원인, 국민탓, 지역탓, 당탓 물론 다 맞고 그것들이 굉장히 큰 걸림돌이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우리 자신의 책임을 지워버린다던지 회피하려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래. 나름 애는 썼는지 모르지만 죽기살기로는 아니었어요.
그 어느때보다도 죽기살기로 매달렸어야 했는데.
노력했다지만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갖고있던 깨어있다는 자부심 크기만큼은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책임이 크든 미미하든 간에 없진 않다고요.
그 부분은 각자 치열하게 자성해야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누구보다 저 자신 먼저.
그렇지 않고서는 이 역대급으로 하수상한 시절에 결코 새로운 미래가 도래하는걸 기약할수 없을거예요.
누가 갖다줄거라는 안이함은 버려야해요.
살아본바, 문파팔자에 절대로 공짜나 무임승차는 없어요.
그냥 팔자가 그래요.
죽을둥 살둥 ㄱ고생해야 뭐 하나 이룰까말까 해요.
근데 우리까지 손놓고 아무것도 안하잖아요?
나라가 와르르 망함. ㅋㅋㅋ
심지어 문프때는 지킨다고 지켰는데도 파국한테 뒷통수 후쌔려맞아, ㅉ땜에 진영 자체가 싹 다 썩어빠져...
손쓸수도 없이 지들 손으로 망쳐먹었지요.
아무리 나쁜 세상이 와도 그래도 빌런이 하나여서 그거 하나만 때려잡으면 됐는데
이제는 빌런이 두개, 심지어 지는 이짝편이라고 현혹하는 빌런이 심지어 역대급 최강 악귀인 시절이라니!
싸그리 다 잡아족치고 헤쳐나가긴 해야할텐데 총선까지 이래되고 보니 참 막막하긴 하네요.
나쁜건 참 힘이 세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그래도 결국은 가장 힘이 센건 선한것이라는걸
저는 믿어요.
이 길의 끝은 분명 있고 우리는 바다로 갈거예요.
그거라도 안믿으면 저는 도내....
5. 캐치프레이즈의 부재. 그래서, 무슨 당이라고요?
사실 중도층 표심 잡겠다며 야심차게 출범한 창당 초창기에만 해도
목적의식이나 캐치프레이즈가 오히려 선명하고 확실해보였었어요.
메시지가 간결하고 일관됐지요. 이쪽도 저쪽도 싫은 분들에게 투표장에 나갈수 있는 선택지를 드리겠다.
근데 빅텐트니 뭐니 한다고 외부로부터 짤짤 흔들리고
당대당 통합이 제1의 선결목표가 되어버리니 당의 톤을 남한테 맞춰줘야 하고 끌려다니고
그러다보니 이도 저도 아닌채 2~3주 허송해버려,
그런 사이 저런 노답꼴보수들이랑 한솥밥 먹을수도 있단 여지를 줬으니 이 색도 저 색도 아니게 되고.
그와중에 광주 출마가 굳혀지니 파란당하고 대결구도가 되어버리고 갑자기 캐치프레이즈가 바뀌는거죠.
진짜 민주당. 마지막 불씨.
탈이념되어있는 정치무관여층, 실리위주의 라이트한 중도층 유권자층을 공략해야되는 선거인데 선거가 갑자기 이념선거가 되어버려요.
그러다보니 주적이 윤썩이 아니라 파란당이 되어버렸잖아요. 외부에서 보기엔.
어쨌거나 마음바꿀 여지가 1도 없다고, 파란당=호남당이라며 콘크리트 자처하고 있는 호남나가서 호남당 후보가 이미 선점하고 있는 의석을 뺏어와야 되는 구도에 스스로 들어갔잖아요.
이러니 호남에서는 남이고 적이고 배신자라고 악쓰고,
우리는 우리대로 겁나 비장해지게 된거지요.
우리가 진짜라는걸 이 선거로 증빙해야 되니까.
근데 그러기엔 준비기간 너무 짧았잖아요.
호남이 서쪽 TK라고 이번에 완전히 속내 뒤집어 깠잖아요.
그렇게 우리가 호남가서 삽질하고 패대기가 쳐진 사이
우리가 원래 먹었어야 하는 중도표를 누가 가져갔느냐.
파국이 가져간거!!!
솔직히 갸가 한거나 뭐 있어요? 지 이름으로 당명짓고 윤썩 좀 까고. 코파면서 가져갔어요.
새미래의 연이은 오판때문에 캐치프레이즈가 바뀌면서 난데없이 이념선거를 치르는 바람에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중간지대는 더더구나 아니고
이낙연에 관심많던 서울수도권에서도 매력을 잃은거죠.
외부에선 파란당에 한품고 이만 갈다가 끝나는 걸로 보였다는겁니다.
이미 박차고 나왔으면 우리가 할 정치를 했어야지요.
우리가 공략해야했던 중도층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신의 계승에 우리만큼 관심이 없어요. 그 얘기 꺼내는 순간 아 복잡하고 속시끄럽다 딱 귀닫아버려요.
그 얘기는 이미 잡아놓은 집토끼들 가슴은 울리지만 중도층에는 아..관심없는 이념얘기가 되어버리는거라고요.
서울수도권 나가서 내가 이 지역구에 뭐를 해줄수있어 나는 문정부때 능력이 쩔었던 사람이란다 를 시전했다면 과연 지금처럼 15프로도 못받았을까요?
비례지지율 이따위로 형편없었을까요?
전 단언코 이 정도 처참한 성적표는 안받아도 됐다고 생각해요.
왜.
1. 중도층이 이미 이낙연한테 관심이 있었어요.
2. 중도층의 관심사는 선거를 통한 ㅉ, 윤썩의 단죄보단 내 생활이 나아지느냐입니다. 탈이념적임.
3. 파국보단 이낙연이 객관적 스펙이 쩔어요.
중도층은 아묻따 지지를 안해. 재보고 따져본후 물건 사듯이 투표를 하는데 누가 봐도 파국당보단 이낙연당이 나은 상품이었어요.
4. 서울수도권엔 이낙연의 성취와 성과에 대한 디테일만 홍보하면 됐을테니까. 내가 악마가 아니고! 로 힘뺄 필요가 전혀 없었음.
이런 가능성이 큰 틈새시장을 두고 그 사람들 마음 잡겠다 나온 당이 갑자기 반파란당 모드에 힘을 더 실어버리니 이게 되나.
안그래도 나라를 두개로 반반나눠서 지들끼리만 해먹고 있는데 거기 비집고 들어갈려면 나에 대한 니즈가 있는 상대에게 비벼봐야 되는거죠.
나는 쳐다도 보기싫대고 심지어 악마라는 데에 가서 내얘기 좀 들어봐라 해대다가 나한테 흥정붙이던 손님까지 쫒은 꼴이 됐어요.
갈곳잃은 그 손님, 호객행위도 할거없이 쉽사리 낼롬 가로챈게 파국이고요. (해필 이 집은 기레기들이 쩌렁쩌렁 티비광고를 계속 해주던 상황이니 엣따 모르겠다 그집 들어간거예요. 사장 얼굴이랑 이름은 아니까)
중도층이 정치를 잘 모르고 정치의식이 그닥 높지 않기 때문에 당이나 진영이라는 백그라운드를 그닥 상관없어하기땜에
대한민국에 이낙연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 오히려 인물로만 승부해볼만했는데 휴...
이낙연캠프는 이낙연이 누구한테 어필되는지, 어떤 사람들이 이낙연에게 호감을 갖는지 전혀 체크하지 않고 선거에 임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호남민심만 먼저 관통하면 파란당에 제대로 한방 먹이면서 대권길 뚫을수있겠지 라고 나이브하게 생각했겠지요.
그치만 역대 민주당 대통령들을 당선시킨 캐스팅보트는 언제나 중도층이었어요. 지역으로는 충청-수도권.
대권까지 가려면 제일 공들였어야 하는건 국회로 가는 길이었지 당장 꽁꽁 얼어있는 호남을 뚫는게 아니었죠!
국회부터 가고 세 불리고 중도층으로부터 차차 외연확장하고 중도당으로서 파이키워가면서
그때 호남에 공들여도 늦은 선택은 아니었을거라고요.
그 사이에 사법리스크 결과나와서 ㅉ날라가면(물론 총선결과가 이렇게 된 이상 그것조차 불투명해졌어요)
호남표심은 어떻게 변할런지 모르는거잖아요.
캐스팅보터인 중도로부터 대안론 대세론 조성하는게 더 질러가는 길일까요
사법리스크조차 정치탄압이라 여기는 현재의 호남이 단시일에 바뀌길 바라면서 맨땅에 헤딩하는게 질러가는 길일까요.
호남의 찐민심에 대한 파악, 이낙연의 지지층과 타깃층에 대한 분석이 미비한 상태에서
상황에 휘둘려서 그저 바삐 정신없게만 가다보니 캐치프레이즈도, 목표의식도 모호해졌고
결정적으로. 우리가 진짜가 아닌게 되어버렸잖아요.
선거결과만 보자면.
이미 도덕률이 양측 다 마비된 현 한국사회에서
내가 정통이예요 내가 찐아들입니다 보다는
나 쟤들보단 스펙쩔고 일잘하는데 내 업적 봐볼래 로 어필했어야 했다고요.
적어도 얘기 들어볼 준비는 되어있던 서울수도권에서.
빅텐트와 광주출마는 결국
중심없이 그때 그때 휙휙 방향을 트는 갈지자 걸음으로 보이게 했고 우리를 필요 이상으로 축소해서 바운더리를 가두어버린 너무 뼈아픈 패착입니다.
진짜 민주당.마지막 불씨. 그래도 민주주의.가 아니라
투표장 나오게 해드릴게요. 로 처음부터 끝까지 갔어야 했다는 생각은 고찰을 해보면 해볼수록 더욱 굳어지네요.
서울수도권 유권자들이, 심지어 영남유권자들이 이낙연 너무 아깝다 여기 나왔으면 좋았을걸 했으면 알조 아닙니까. 솔직히.
니즈가 없었던게 아니라고요.
그래서 미치겠다고요. 화가 나서.
광주에서 하셨던 그 뜨거운 연설은
사실상 집토끼들에겐 심금을 울리고 가슴을 웅장하게 하고 이낙연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마음을 더 굳게 만들지만
우리가 잡아야하는 토끼들에게는 귓바퀴에서 바로 튕겨나가는 얘기였던거예요.
ㅉ뿐이라는 호남도, 탈이념해서 실리에만 관심있는 중도층도 관심없는 우리만의 진심 얘기.
내수용 연설을 설득과 외연확장을 위한 대외 프로파간다로 그렇게나 피를 토하며 열심히 하신 셈이니 이 얼마나 허탈하냐고요.
그래서 시일이 갈수록 더 아퍼지네요 마음이.
이낙연대표님의 그 피 배인 진심이 이렇게 공허하게 공중에 흩어졌다는게.
이런 선거를 안치렀어도 됐었는데.
이것보다는 나은 선거를 치를수 있었는데.
새미래는 그러지 않았어요.
10년쯤 뒤에 꼬꼬무 소재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미스테리다 싶어요.
이러한 내부의 문제점들을 철저히 복기하고 꼼꼼히 고찰하고 통렬히 자성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가고자하는 터콰이즈블루, 민트빛 바다로 가는 길은 너무나 험하고 돌아 돌아 갈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그야말로 온마음 다해 진정과 충심을 담아 드립니다.
지지자들로선 정말 너무 무기력했고 고통스러운 선거였어요.
부디 우리 모두 잘 추스러서 다시금 도약하고 새로운 미래가 진정코 우리에게 도래할수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대위 출범에 기대를 가져보고요.
조금이라도 썩은 싹이 돋아있다면 싹 도려내시기를.
첫문장을 잘못 써내려갔더라도 꼭 고쳐서 다시 쓰시기를.
급해서 휘리릭 쓴거라지만 볼펜으로 쓴거라 다시 고쳐쓰기가 힘들대도 새로 써야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시 써내려갈수 있어요.
과감하게 수정펜으로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합니다.
비록 첫장은 덕지 덕지 누덕 누덕해보여도
고쳐써내려가다보면 새 페이지로 분명히 넘겨질거고
새로 펼쳐진 페이지에 새 글을 또박또박 써내려가다보면
분명히 그 글을, 우리들의 이야기를, 새로이 써나가는 역사를 읽어주는 사람들은 생깁니다.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하면 됩니다.
우리 여기서 절대 좌절하지말고 회복하고 힘내서 다시 나아갑시다.
바다로 가는 길.
지금은 좀 멀게 느껴져도 포기하지 않고 걷는다면 바다는 그곳에서 우릴 기다릴겁니다.
파도 좀 맞았다고 멈출거였으면 애초에 이 항해에 나서지도 않았을 우리잖아요.
배멀미난다고 지치거나 포기하지 맙시다. 누구 좋으라고요.
우리 꼭. 이 모든 풍랑을 이겨내고
바다에서 만나요.
글이 길었습니다.
감정도 들어가있고 내용도 방대해서 읽는 이들에겐 좀 피로할수있는 글이 됐네요.
조악한 글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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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복기 해야될 것 같아서 좋아서 퍼왔습니다
아직도 가입 안하신 새미래 당원분들이 있으시다면 당게 만들어질때까지 네이버 카페 또는 구 트위터 현X 새로운 미래 커뮤니티에서 각자 선호하시는 곳 편한 곳에서 소통하시면 좋을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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