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보는 눈

“75년 인생중 지금이 최악”…건설경기 침체 나비효과, 철물·가전·가구까지 줄줄이 침체

투샷아인슈페너 2025. 6. 25. 23:2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14907

 

“75년 인생중 지금이 최악”…건설경기 침체 나비효과, 철물·가전·가구까지 줄줄이 침체

매경·건설산업연구원 공동기획 건설경기 침체 나비효과…후방산업 내수 직격탄 지난 12일 찾아간 대구 북성로 공구·철물거리. 10대부터 철물거리를 지켜봐온 철물점 대표 조정태 씨는 75년 인

n.news.naver.com

 

 

지난 12일 찾아간 대구 북성로 공구·철물거리. 10대부터 철물거리를 지켜봐온 철물점 대표 조정태 씨는 75년 인생 중 지금이 ‘최악’이라고 했다. 조씨는 “내가 중학생 때 야간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여기서 기술을 배웠어요. 그런데 지금이 최악의 경기라고. IMF 때보다 더해”라고 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납품하러 하루에 다섯 번은 가게를 나갔다. 그런데 지금은 한 달에 두어 번만 (납품하러) 가면 끝”이라며 “구멍가게만도 못하다. 석 달째 이런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원인으로 멈춰버린 건설경기를 꼽았다. 그는 “거리를 봐라. 공사를 안 하니 차도 없고 사람도 없다. 토요일이 되면 반은 문을 닫는다”며 “관세 문제도 있지만 건설경기가 좋아져야 한다. 공사가 잘 되면 건설하는 사람들이 일을 끝내고 막걸리를 한 잔씩 한다. 그러면 경기가 산다. 지금은 아무도 소비를 안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전국 종합건설업의 국내 건설공사 평균 수주액은 2021년 148억6000만원에서 2024년 114억원으로 감소했다. 2021년 2개사에 불과했던 종합건설업체 부도 건수도 2024년 11개사로 대폭 늘었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021년 6848가구에서 2024년 1만7229가구로 2.5배 늘었다.

대구에서는 건설업 후방 산업인 철물·인테리어 업계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대구·부산·경상권 아파트 입주율은 62.6%로 전월 대비 9.6% 감소한 상황. 공구·철물거리에서 인테리어 장식품을 파는 김 모씨(37)는 “입주율이 낮으니 손님이 없고 분양가가 높다보니 입주를 해도 손님들이 인테리어를 따로 안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철물거리에서 일한 지만 12년이 되는데, 지금이 제일 매출이 안 나온다. 평일에는 손님이 10명 올까 말까”라고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온라인으로 판매 경로를 넓히며 불황을 극복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줄어들어 전년 대비 매출이 30%가량 줄었다.

 

1950년대부터 자리를 지켜온 대구 원대가구명물거리도 매한가지다. 온라인 가구 소비가 늘어난 탓이 크지만, 지역 가구 소비가 줄어든 점도 큰 원인이다. 이택재 원대가구명물거리 번영회장은 “대구에 아파트는 많다. 하지만 입주율은 30~40%밖에 안 된다”며 “옛날 같으면 입주 아파트에 협력 업체로 등록을 해서 광고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입주율이 워낙 낮으니 그럴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80개에서 25개로 점포가 줄어든 원대가구명물거리에는 현재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1인 기업으로 운영하는 곳이 상당수다.

 

철물·가전·가구 등 후방 산업은 전국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전·가구 판매액은 2021년 50조원에 달했으나 2024년 42조원으로 감소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귀속연도 2023년 기준 전국 철물점의 평균 연매출은 1억8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침구·커튼가게 평균 연매출도 8967만원으로 전년 대비 1.32% 감소했다.

골목상권을 넘어 업계 1·2위 기업도 타격을 받았다. 가구업체 한샘은 내수 기준 매출이 2022년 2조1301억원에서 2024년 2조164억원으로, 현대리바트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상품 매출 실적은 2021년 3550억원에서 2023년 3119억원으로 감소했다. ‘공룡 가구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케아는 충남 계룡점, 대구점 신설 계획, 평택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취소했다. 건축 착공 물량이 줄면서 창호 등 건자재와 건축용 페인트 업계도 수요가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

 

 

 

 

 

이하 생략 전문 링크로